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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EBS 온라인클래스 '장애'… "클라우드 아닌 인프라 구성 탓"


접속자 늘자 운영 효율성 높이려던 NAS가 병목 현상 일으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오전 한때 EBS '온라인 클래스'가 접속 지연된 원인은 클라우드가 아닌 인프라 구성 허점 탓으로 파악됐다.

기능 추가 등을 쉽게 하려던 인프라 구성이 예상치 못한 병목 현상을 일으킨 것. 결국 원상복구로 문제를 해결했다. EBS는 안정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EBS는 오전 9시50분부터 10시20분까지 30여 분간 온라인 클래스 사이트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첫 정식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려던 고3과 중3 학생이 오전 한때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이를 두고 클라우드 서버가 접속자 폭주를 견디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애저’에서 운영된다.

온라인 클래스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클래스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정작 문제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인프라 구성 때문으로 확인됐다. 클라우드 서버 자원은 오히려 여유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EBS는 300여 대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를 운영중이다. 서버 한 대를 4대 규모로 가상화시켜 1천200개 서버를 운영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다만 신규 기능을 개발하는 등 수정사항이 생겼을 경우 이를 1천200번 배포해야 한다. 당연히 배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운영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에 EBS는 여러 대의 WAS를 묶어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NAS)와 연결시켜 NAS를 서버 내 디스크처럼 쓸 수 있도록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배포시간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온 것.

하지만 이날 온라인 개학으로 동시 접속자 수가 크게 늘어나자 해당 구간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면서 접속 장애를 났다. EBS는 할 수 없이 인프라를 이전 구성으로 되돌리며 문제를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 측은 "기존 최대 15만명 정도가 들어올 땐 이런 운영 방식에 문제가 없었으나, 오늘 25만명 이상이 접속하자 디스크 입출력(IO)이 증가하면서 WAS와 NAS 간 병목 현상이 생겨 성능이 떨어졌다"며 "운영 효율성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안정성에 더욱 치중해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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