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6조4천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7일 발표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시장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코로나19로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 후반대~8조원 초반대로 전망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진국들의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우려되지만 1분기보다 실적이 상승할 가능성은 크다는 얘기다.
실적 반등을 견인하는 사업은 반도체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예상 실적은 4조원 후반~5조원 초반대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판가와 출하량의 동시 개선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모바일 D램 수요 둔화 우려가 발생하고 있으나 공급 업체들의 생산 축소 및 서버향으로의 전환이 발생하는 만큼 급격한 수급 변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관건은 IM부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높은 판가와 우호적인 환율 등으로 인해 그나마 실적 선방을 했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2분기 들어 미주, 유럽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시장의 수요 위축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더욱 쪼그라들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 중후반대로 예측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천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를 예상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가 스마트폰은 온라인보다는 직접 매장에서 구매하는 수요가 크기에 이것이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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