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쌍용자동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신규 자금 지원 철회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마힌드라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는 특별 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지원하기로 한 2천3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3개월 간 최대 400억 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은 검토한다.
쌍용차에 대한 마힌드라의 2천300억 원 투자 결정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한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5천 억 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2천3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KDB산업은행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신규 자금 투입과 함께 포드와의 글로벌 제휴 등을 통해 3년 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마힌드라의 투자 계획 철회와 관련해 쌍용차 관계자는 "당초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병행해 부족한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협력방안을 모색해왔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로 자동차는 물론 글로벌 산업 전반에 걸쳐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이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실물경제를 넘어 금융부문까지 위축되면서 대주주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미 지난해 복지 중단과 축소에 이어 시장과 미래 변화 대비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 인건비 절감 등을 추진하는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글로벌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상품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회사 전 부문에 걸쳐 업무 시스템 고도화 등 내부 혁신역량 강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사업운영 영속성 지원을 위한 400억 원의 신규 자금과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재원확보 등을 통해 철수 의혹을 불식하고 변함없이 계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면서 쌍용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맞춰 쌍용차는 2022년 수익성 확보를 위한 3개년 사업계획 상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을 통해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자금 지원을 철회하면서 경영정상화 계획에 차질이 생긴 쌍용차는 일단 5천 억 원이 당장 올해 조달이 필요한 자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5천 억 원은 향후 3년 동안의 필요 자금으로서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와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을 통해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갈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향후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빛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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