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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편하게 키오스크에서 하세요"…나만의 '금융주치의'도 나온다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선정…은성수 "코로나19가 금융혁신 가속화"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앞으로는 무인 환전기기를 이용해 해외로 돈을 보내거나, 해외에서 송금한 돈을 국내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고객의 실시간 수입·지출, 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투자·저축에 관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금융주치의'도 생겨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 만에 총 102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해외송금, 키오스크로 가능해진다…나만의 '금융주치의'도 등장

이번에 지정된 서비스 중에선 '무인환전기기(키오스크)를 이용한 소액해외송금'이 눈에 띈다. 고객이 호텔 또는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무인환전기기를 이용해 국내에서 해외로 대금을 보내거나, 해외에서 송금한 대금을 국내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핀테크 기업 '벨소프트'가 출시했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소액송금에 대한 내·외국인의 접근성이 증대돼 송금 편의가 증대되는 한편, 송금시장의 경쟁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는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내놨다. 소비자의 실시간 수입·지출, 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예산관리·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소비·투자·저축에 관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실시간 소비 현황을 반영해 소비한도 초과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경고하는 한편, 유휴자금에 대한 예·적금 가입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액자산가가 아닌 일반소비자도 금융자산 관리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특이하게 은행 내 '금융기술연구소(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내놨다. 내부 연구소가 핀테크·IT기업과 협업해 신기술에 기반한 금융서비스를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의 협력으로 인공지능·생체인증·보안 등 디지털 신기술 연구·개발을 폭넓게 수행함으로써 새로운 금융 혁신 서비스 창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도 출시된다. 재보험사가 건강증진 서비스 업체와 업무 제휴를 통해 해당 건강증진 서비스가 탑재된 플랫폼을 운영하고, 이를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판매하려는 개별 보험회사와 연계하는 서비스다. 스코리인슈어런스 한국 지점이 출시했다. 스코리인슈어런스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재보험사다.

이밖에도 ▲신용보증기금이 출시한 '매출채권을 활용한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 서비스' ▲콰라소프트와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출시한 '모바일 소액 투자 플랫폼'도 혁신금융서비스에 합류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1년…은성수 금융위원장 "코로나19가 금융혁신 가속화 할 것"

한편, 4월 1일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그간 금융위원회는 총 102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47건), 산업통상자원부(39건), 중소벤처기업부(39건)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수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미증유의 어려운 금융·경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라며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고, 원격근무에 따른 클라우드·보안솔루션 확대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키워온 금융혁신의 싹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핀테크기업·정부·시장이 함꼐 노력할 계획이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동태적 규제혁신으로 연결시키겠다"라며 "또 모험자본 유치 등으로 선순환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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