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기아 디벨로퍼스'를 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는 '현대 디벨로퍼스'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미래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기아 커넥티드카로부터 수집한 운행, 제원정보,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식으로 가공해 개인과 법인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모든 데이터 공유의 목적은 고객 가치 제공에 있다. 또 고객이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원칙이다. 커넥티드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기아 디벨로퍼스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데이터의 사용처와 목적을 등록하면 승인을 거쳐 API를 사용할 수 있다.
제휴사는 차량과 연계된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쉽게 만들고, 기아차 고객들은 보다 고도화한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아차 고객들은 기아차 통합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별도의 가입 절차없이 제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더 편리하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운영 초기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제휴사 4곳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차량 누적주행거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월 보험료가 계산되는 후불제형 자동차 보험 상품 ▲마지막삼십분은 고객이 목적지를 설정하면 목적지 정보를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자동 전송하고 도착 시간/장소에 맞춰 드라이버를 배정해 주차를 대행하는 서비스 '잇차' ▲해피테크놀로지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격 문열림 기능을 통한 비대면 출장 세차를 제공하는 '인스타워시' ▲오일나우는 차량 누적주행거리 데이터와 잔여 주유량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주유소를 추천하고 주유 패턴을 분석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올해 1월 기아차가 미래 자동차 산업 대응을 위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 'Plan S'의 일환이기도 하다. Plan S는 기아차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영역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같은 미래 사업 투자는 다양한 외부 역량과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추진된다. 이에 기아차는 다양한 차량 데이터를 외부의 개발자와 제휴사에 제공해 더 가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커넥티드카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윤경림 현대·기아차 오픈이노베이션사업부 부사장은 "고객들이 다양하고 편리한 커넥티드 카 상품 및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기아 디벨로퍼스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중 하나인 커넥티드카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금빛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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