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부진으로 사퇴하고도 약 45억원의 보수를 챙겨 논란이 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박 전 회장에게 급여 1억6천800만원, 기타근로소득 11억9천200만원, 퇴직소득 20억7천900만원 등 총 34억39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급여 산정기준 및 방법에 대해 “임원 보수 지급 기준에 따라 회사 성과·개인PM·종합기여도·자질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연간 급여 총액을 월별 분할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전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에서도 급여 6억6천300만원, 상여 2억5천300만원 등 총 9억1천600만원을 받았다.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에서 받은 금액을 합치면 총 43억5천500만원에 달한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경영부실의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월 급여는 중단됐지만 금호산업에서는 계속해서 월 보수를 받았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에서 고문역으로 보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금은 받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경영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박 전 회장이 그룹 경영의 부실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결국 아시아나항공까지 매각하게 된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퇴직금을 받은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박 회장은 2017년 금호타이어 경영에서도 물러나면서 고액퇴직금 수령으로 논란이 됐었다. 당시 박 회장은 고액퇴직금과 관련해 “프라이버시 문제로 답변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었다.
강길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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