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출시가 예정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시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26일 "애플이 5G폰 아이폰12 출시를 수개월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9월 예정됐던 아이폰12 출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판매 여건이 악화하고,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아이폰12 출시 지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다만 1~2개월 이상 미뤄지진 않을 것으로 봤다.
고쿨 하리하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여행 제한 조치로 애플의 엔지니어링 및 제품 검증 테스트가 늦어질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미국에서 5G 네트워크 구축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아이폰12 출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9~10월에 신형 아이폰 모델을 발표해왔다. 아이폰 시리즈는 애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급감한 데다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20만 대로 전월(1천600만 대)보다 36% 감소했다.
또한 엔지니어들의 아시아 출장을 금지하면서 중국 현지 아이폰 생산공장에서 5G 아이폰 기종의 기술 검증 테스트 등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애플 매장도 폐쇄하고 있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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