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23일 긴급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대응책으로 무제한 양적완화(QE)를 결정했다.
연준은 미국국채나 주택대출담보증권(MBS) 매입에 자금을 무제한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정부는 현재까지 7천억달러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과 음식점 등의 중소 상인들의 휴업, 소비위축 등으로 대출연체가 급증해 금융위기때처럼 가계와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15일 시장 안정화를 위해 양적완화 조치를 결정하고 국채매입에 5천억달러, MBS 매입에 2천억달러를 배정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미국국채의 가격이 여전히 오르고 현금확보 움직임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책으로 2조달러 경제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연준은 유동성을 직접 투입하는 무제한 양적완화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정부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양적완화를 단행했으며 이를 계기로 보유 자산액이 기존 9천억달러에서 4조5천억달러까지 확대됐다. 지난 18일 미국정부가 양적완화를 다시 시작한 후 미국의 총자산 잔고는 일주일전보다 3천500억달러 증가한 4조6천600억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정부는 유동성 공급에 초점을 맞춘 경기 부양책으로 금융 시스템의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2020년 세계경제가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으로 경기 침체에 빠져 2008년과 2009년의 금융위기 이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이 경제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재정측면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희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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