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다시 큰폭으로 하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확산이 세계적 대유행 단계인 팬데믹에 들어섰다고 발표한 후 다우평균지수가 1천460달러 이상 떨어져 2만3천553달러22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 9일 2천13달러가 급락한데 이어 두번째로 큰폭의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2월 19일 최고치 대비 19% 가까이 폭락했다.
WHO의 팬데믹 발표가 시장이 악재로 작용해 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특히 에너지, 자본재, 소비, 운송 관련주의 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으나 머지않아 다른 국가들도 동일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는 현재 120개국과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미국도 11일 기준 환자수가 1천명을 넘어섰고 지난 3일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미국은 휴교령을 내리고 각종 야외 행사를 제한했으며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10일 세금감면 등의 경기 부양책 마련에 착수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감세정책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정책으로 활용될 수 있어 부정적인 입장이다.
미국 재정적자가 현재 연 1조달러를 넘어서고 있어 공화당내에서도 감세에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 분석가들은 미국연방준비이사회(FRB)가 추가로 큰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희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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