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콜센터를 운영 중인 유통업계가 비상이다. 유통업계 업무 성격상 콜센터를 운영하는 곳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다.
이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콜센터에 집중 배치된 인력을 여러 곳에 나눠 분산배치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이커머스, 홈쇼핑업계는 재택근무 인원을 확대하는 한편, 수시로 방역 활동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콜센터 상담원 비중이 높은 홈쇼핑, 이커머스 업체들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GS홈쇼핑은 지난 10일부터 콜센터 상담원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갔다.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상담원은 총 630여 명 중 100여 명 정도다.
또 GS홈쇼핑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감염 위험성이 커지자 당초 2곳이었던 콜센터를 이달부터 3곳으로 늘려 근무 인원을 분산시켰다. 사무실 안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내렸고, 하루 3차례씩 내부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재택근무 확대 운영과 함께 상담원들에게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현재 콜센터 근무 인원은 총 500여 명 수준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재택근무 인원을 늘려 현재 250여 명이 집에서 근무 중이다.
또 CJ오쇼핑은 센터 근무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도 하루 2회 실시하며, 내부 소독은 하루 3차례 진행하고 있다. 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함과 동시에 각 부서별로 비상대응 담당자도 지정했다.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 다른 홈쇼핑 업체들도 비슷한 지침을 콜센터 상담원들에게 내렸으며, 일부 인력은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콜센터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내부 방역 활동 강화에 나섰다. 쿠팡은 매일 새벽마다 콜센터를 방역하고, 공용공간에 소독제와 소독용 물티슈를 마련해 뒀다. 직원들은 발열검사를 수시로 받고 있으며, 마스크도 반드시 착용한 후 근무해야 한다.
위메프도 확진자 연관사항 발생 시 자가격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 출근 인원은 평소보다 3분의 2로 줄여 밀집도를 낮췄고, 직원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반드시 사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11번가는 지난달 24일부터 대구 지역 콜센터 근무 인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 경기 안양에서 근무 중인 400여 명도 현재 40% 정도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출근한 직원의 경우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외에도 티몬, SSG닷컴, 이베이코리아 등도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시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모임도 최소화시켰다. 또 발열자는 출근을 제한하고, 의심자는 병원 내원 조치를 받도록 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내부 고객센터를 통해 대응하기 때문에 별도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롯데마트의 경우 온라인몰 전용 콜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홈플러스는 온라인몰 고객 대응을 점포별 고객 서비스 센터에서 맡고 있어 이번 일과 크게 연관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콜센터는 상담원들이 밀집해 있는 곳인 만큼 확진자가 나오면 감염력이 빠르기 때문에 더 조심할 수밖에 없다"며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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