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KT&G가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인수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트리삭티와 관련해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았다.
4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KT&G가 2011년 2천억원 이상을 들여 인수한 인도 트리삭티와 관련해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고, 지난달 KT&G에 검찰 통보와 임원 해임권고 등의 중징계 내용을 담은 조치사전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7년 11월 KT&G에 대한 감리에 착수한 바 있다.
금감원은 KT&G가 트리삭티에 대해 실질적인 지배력이 없는데도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고의적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T&G 감리에 대한 조치안은 이르면 이달 중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제재 수위가 확정된다.
이 같은 악재는 KT&G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전 거래일 대비 4%(3천400원) 하락한 8만1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KT&G는 금감원 감리 결과에 대해 "알려진 감리 결과는 최종 결과가 아니다"라며 "향후에 있을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회계기준 적절성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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