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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고 현장 찾고 리더십 빛난 재계 총수들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김승연 코로나19 극복 잇단 행보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는가 하면 임직원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위기 확산 차단에 팔을 걷어 붙였다.

가까스로 회복되던 글로벌 경기가 코로나19로 공장 가동 중단과 휴직 실시 등으로 사내 임직원들의 동요 조짐까지 보이자, 총수들이 발빠르게 조직 추스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최전선인 구미를 직접 찾아 위기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현재까지 총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록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저를 비롯한 회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당부했다.

삼성은 코로나19 피해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지난달 9일 삼성은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물품 대금 1조6천억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6천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 임직원과 협력사들에게 편지를 보내 위로하면서 조속한 위기극복 의지를 내비쳤다.

정 수석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회사는 정부 주도의 대응체계에 적극 협조함과 동시에,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임직원 여러분이 걱정과 불안함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코로나19 종합 상황실을 그룹 및 각 계열사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국내 및 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정 수석부회장은 강조했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협력사 대표들에게도 공문을 보내 힘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0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희망차게 출발했지만, 예기치 못한 혼란과 어려움에 저 역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그룹은 위기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힘이 되고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재계 총수들도 코로나19 리스크 방지를 위한 대책 및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단위 사업장 한 곳에서라도 방역망이 뚫릴 경우 후폭풍이 거셀수 밖에 없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비상 상황인 만큼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주요 기업 중 임직원 재택근무를 가장 먼저 실시한 것도 이같은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내놓고 있다. 각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함께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피해 방지에 나서고 있다. 임직원들을 보호하고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고객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는 등 철저한 대응 태세를 당부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각 사업장에 마스크 및 손세정제를 비치해 개인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연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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