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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임직원·협력사에 편지 띄운 까닭은


총수 중 첫 메시지 "코로나 극복 컨틴전시 계획 수립"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인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위기상황 대처) 계획을 수립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3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 임직원과 협력사들에게 편지를 보내 위로하면서 조속한 위기극복 의지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이후 재계 총수가 위기극복 메시지를 직접 작성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의 위기 상황에 총수가 직접 나서 위기 확산 차단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3일 코로나19 사태를 의연하게 극복하자며 전 직원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3일 코로나19 사태를 의연하게 극복하자며 전 직원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회사는 정부 주도의 대응체계에 적극 협조함과 동시에,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임직원 여러분이 걱정과 불안함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코로나19 종합 상황실을 그룹 및 각 계열사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국내 및 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정 수석부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인류는 태초부터 수많은 자연재해 및 병균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이겨내면서 오늘날 발전된 인류 문화를 이뤄냈고 이러한 극복의 힘은 사람 개개인의 건강한 정신과 육체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희망을 갖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협력사 대표들에게도 공문을 보내 힘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0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희망차게 출발했지만, 예기치 못한 혼란과 어려움에 저 역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그룹은 위기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힘이 되고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가피하게 발생한 생산 차질에 대해서는 올해 계획된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수출 확대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공장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 위해 1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방역과 피해복구 성금 50억원을 기탁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방위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연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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