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한진그룹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한진칼을 상대로 제기한 경영권 분쟁 소송에 대해 27일 입장문을 내고 "사법절차를 악용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한진칼은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3자 주주연합이 제기한 주주제안을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 의안으로 올리라며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에 대해 한진칼은 "당사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 의안상정가처분에 대한 입장'을 통해 먼저 한진칼은 적법한 주주의 의안제안권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주총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기 위해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사정을 잘 알고 주총까지 상당히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한진칼이 주주제안을 무시한 것처럼 가처분 신청을 한 조현아 주주연합 측의 대응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진칼은 조현아 주주연합 측이 제안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의 사내이사 안건 철회 여부와 적법한 주주제안 자격을 소명할 대호개발의 주식취득시기 증명자료를 요구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조현아 주주연합 측은 안건 철회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조차 전달하지 않다가 갑자기 가처분 신청을 하고 오늘 오후 늦게서야 안건 철회 의사와 소명자료를 보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러한 조현아 주주연합 측의 태도는 원활한 한진칼 주총 개최보다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려고 사법절차를 악용하는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하며 "진정성 있는 태도로 원활한 주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황금빛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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