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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비아' 확산에 韓 하늘길 셧다운 위기


미국·러시아·필리핀·베트남 국적 외항사, 한국행 항공편 잇단 운휴·감축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닫히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면서 미국을 포함해 러시아, 필리핀, 베트남 국적 외항사들이 잇따라 운항 중단이나 감편에 나서고 있다.

델타항공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운항하는 여객기 편수를 1주일에 28편에서 15편으로 줄이기로 했다.

구간별로는 오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에서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축소하고, 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 시애틀에서 한국으로 운항하는 비행 편수도 5월 1일까지 주 5회로 감축하기로 했다.

델타항공은 "고객과 승무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사항"이라면서 "미국과 한국, 중국, 이탈리아 사이 항공편과 관련해 여행 일정을 조정하길 원하는 고객들에 대해 계속 변경 수수료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항사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행 항공편을 잇따라 감축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외항사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행 항공편을 잇따라 감축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하와이안항공은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호놀룰루~인천 항공편 운항을 한시적으로 운휴하기로 했다. 운휴 기간에 해당하는 항공권을 소지한 승객들에게 일정 변경과 환불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피터 인그램 하와이안항공 대표이사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이 한국의 관광 여행 수요에 미친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주시할 것이며,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될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과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경우 국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와 아에로플로트 그룹 계열사인 '아브로라'를 제외한 모든 항공사의 한국 왕복 운항이 다음 달 1일부터 중단된다. 러시아 정부가 한국과 교통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한국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 등의 러시아 운항도 내달부터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항공, 베트남항공도 운항 중단 및 감편에 나선다.

필리핀항공은 인천~마닐라 노선을 3월 한 달간 매일 2회 운항에서 1회 운항으로 감편하기로 했다. 부산~마닐라 노선은 3월 말까지 주 7회에서 주 4회(화·수·토·일)로 축소한다. 인천~클락 노선과 인천~세부 노선도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휴하기로 했다.

베트남항공도 하노이와 다낭, 나트랑, 호치민 등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과 인천을 오가는 항공편을 다음 달 2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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