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전 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급여를 반납하는 등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8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전날(17일) 노사가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실현하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만큼 비상경영 대책을 수립해 시행코자 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전년도 부진한 실적과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원들이 자구책 실천에 앞장서기로 결의한 것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전 임원들은 급여 30%, 모든 조직장은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급여 40%를 반납한다.
전 직원 대상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승무직, 정비직 등 전 직종이 대상이며, 휴직 기간은 10일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노선 79%, 동남아 노선 25%가 축소됨에 따라 유휴인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도 취소하거나 축소한다. 이미 지난 14일 예정돼 있던 창립 32주년 기념식을 취소했으며, 창립 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했다.
한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 상황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시적 차원의 대책 수립과 시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대책은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되며, 안건별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별도로 안내될 예정"이라며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겠으며, 직원 여러분의 전폭적인 이해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함께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을 다짐한 바 있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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