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양당 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 내전 상태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제가 유럽에 있을 때 '안철수의 3대 예언'이 화제가 됐다고 들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예언을 하나 하겠다"며 "만약에 이번 총선에서 두 기득권이 국회 의석의 대다수를 차지해 기득권 양당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세 가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7년 대선 당시 그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세금으로 자기 편 먹여 살리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적폐로 모는 전체주의 정치를 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안철수의 3대 예언'이라며 회자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창당대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15 총선에서 양당 구조를 깨지 못할 경우 △21대 국회는 동물국회와 식물국회를 오간 최악의 20대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가 될 것이고 △먹고사는 민생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더 심각해질 것이며 △국민들은 반으로 나뉘어 내전 상태에 돌입해 우리나라는 추락하고 말 것이라고 새로운 '3대 예언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창당을 통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견제, 자신의 '새로운 3대 예언'이 실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들이 양당 체제를 깨서 저의 예언을 어리석은 걱정으로 만들어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구태 기득권 양당 체제가 깨지면 21대 국회는 20대 국회보다 나아질 것이며 정치권이 드디어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이다. 대한민국은 극단적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된 힘으로 국가대개혁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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