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호텔·레저 사업을 전면 개편, 저수익 자산과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항공과 물류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건을 의결했다.
먼저 한진그룹은 그룹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규정을 개정했다. 대표이사가 맡도록 돼 있는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해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회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다. 사외이사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진칼은 이사회에서 회사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주주권익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등 주요 그룹사의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으며 이사회 의장도 이사회에서 선출토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진그룹은 그룹 내 호텔·레저 사업을 전면 개편키로 했다.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의지의 표현이다.
먼저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을 위해 주간사를 선정키로 한데 이어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도 매각키로 했다. 또 LA 소재 윌셔그랜드센터와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적인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동시에 한진그룹은 그룹 내 저수익 자산과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운데 필수적이지 않거나 시너지가 없는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주)한진 소유 부동산, 그룹사 소유 사택 등 국내외 부동산뿐 아니라 국내 기업에 단순 출자한 지분 등이 매각 검토 대상이다. 이 외에도 비핵심, 저수익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해 핵심 역량인 수송에 집중키로 했다.
항공운송 사업, 물류 사업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키로 했다.
항공운송 사업은 신형기 도입과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확대한다. 타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 확대, 금융·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제휴 등 국내외 사업파트와 협력의 폭도 넓힐 예정이다.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 서비스도 강화한다.
물류사업은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다. (주)한진의 택배·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은 집중 육성하고 육상운송·포워딩·해운·유류판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쓴다.
그밖에 항공우주사업, 항공정비(MRO), 기내식 등 그룹이 갖고 있는 전문 사업 영역은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항공 IT부문과 함께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등 그룹사의 ICT 사업은 효율성과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맞춰나가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가 기업 평가의 중요한 척도가 됨에 따라 ESG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ESG 경쟁력도 높여갈 방침이다.
황금빛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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