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LG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을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2월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공개를 계기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LG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창궐로 MWC 참가 자체를 취소했기 때문인데, LG전자는 내달 출시를 목표로 주요 국가별 출시 전략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V60은 3월말 출시를 목표로 미국, 유럽 현지 전략을 검토 중이다. V60 신제품 공개 행사, 사전 예약판매 및 프로모션 등 사안을 현지 이동통신 및 유통업체들과 다시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원래 이달 24일~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V60 공개행사를 가질 계획이었다. MWC는 매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ICT 전시회다. 이번 MWC 최대 화두가 5G 기술이며 화웨이,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통신장비 업체들이 자사 통신장비, 단말기를 홍보하는 만큼 LG전자도 시너지를 기대했다.
중대 변수로 작용한 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다. MWC 최대 후원사가 화웨이로 2천400여개 참가업체 중 30% 이상이 중국 업체들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국 언론 취재단과 관람객들의 대거 참석이 예상된다. LG전자가 지난 5일 MWC 전시 참가를 전격 취소한 배경도 파견 직원 및 국내 취재진의 안전에 대한 우려다.
V60은 듀얼 스크린을 적용해 폴더블폰 대비 실용성과 가성비를 극대화한 전략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인기를 끈 V50 시리즈의 후속 모델이다. LG전자는 MC(모바일)사업본부의 연속된 적자 탈출을 위한 판매 극대화 차원에서 이번 V60을 해외에서만 판매키로 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지난해 시범적으로 서비스 된 5G는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각 국 이동통신사들도 파격적 지원금과 공격적 프로모션으로 5G 가입자를 유치할 전망이다.
LG전자 입장에선 이를 최대한 살려 V60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우선 그에 앞선 공개행사로 최대한 해외 미디어의 눈길을 끌려고 했으나 MWC 참가 취소로 일단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다.
V60은 우선 미국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해 3천만대가량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팔렸다. V60은 이후 유럽, 일본 등으로 순차적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에 따른 중국 내 부품 수급에선 일단 별다른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감염병 사태로 인한 재고 변동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물량 공급에는 이상이 없는 만큼 출시 대상국의 상황에 따라 출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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