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정보보호 클러스터'가 개소 2년 2개월 만에 8개 기업을 졸업시키는 등 중소 보안기업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2017년 11월30일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개소했다. 이 곳은 근무공간, 협업지원 센터, 보안 테스트 베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16개 보안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다양한 지원 속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첫 해 입주한 핀테크기반 인증보안기업 센스톤 등 6개 기업이 클러스터를 조기졸업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첫 해 가입해 3년 계약으로 입주했다.
특히 센스톤, 와이키키소프트, 페스카로 3개 기업은 입주기간 투자금 유치, 인력 확충, 해외 사업 등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클러스터를 졸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웹 보안기업 코네스텍은 비공개 기업에 인수합병(M&A)돼 사명을 바꾸고 근무공간을 인수한 곳으로 옮겼다.
보안 컨설팅 기업 시큐리티인사이드와 엔키의 경우, 경기와 판교를 거점으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다가 관리차원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됐다. 지난해 입주한 스파이스웨어와 쏘마도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면서 이 곳을 졸업했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통해 쾌적한 사무공간과 각종 사업 비용을 지원받았다"며 "가장 큰 혜택은 보안 스타트업 간 정보교환이 가능했던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KISA는 클러스터 내 스타트업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 시행했다.
가령, 지난해 아마존과 업무협의를 통해 클러스터 가입 기업에 대해 2년간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 이용토록 했다. 이는 기업당 연간 약 200만원에 달하는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 것. 아마존은 6일 입주 기업 대상 1대1 맞춤형 실습 세미나도 연다.
또 전문가 89명을 초청, 스타트업과 실무 전문가를 매칭해 주고 있다. SK인포섹, 안랩 등 국내 유수 보안 기업에서 9개 분야별로 전문가를 초청해 희망기업이 직접 자문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다만, 정보보호 클러스터 지원 예산 확대는 과제다. 올해 클러스터에 편성된 예산은 31억5천만원으로 이중 기업에 쓰이는 부분은 10억원 이내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건물 임대관리비로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클러스터를 졸업한 한 보안기업 대표는 "(정보보호 클러스터에) 더 많은 예산이 배정돼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나갈 기반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지근 보안산업진흥팀 책임은 "오는 14일까지 참가 기업을 모집중"이라며 "클러스터 내 기업이 예고 없이 졸업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이후에도 수시모집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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