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포스코케미칼의 주가가 지난해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2차전지 소재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산업의 확대에 힘입어 2차전지 소재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며 올들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조4천345억원, 영업이익 876억원, 당기순이익 8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8%, 당기순이익은 12.1%가 감소했다.
최근의 주가 흐름은 실적과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연내 저점인 지난달 8일 4만8천50원에서 전날에는 6만1천200원으로 한달만에 27.4%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앞다퉈 전기차에 투자하거나 생산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산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경우 올해부터 강화되는 승용차 탄소배출량 규제에 대응해 전기차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는 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도 기존 브랜드 외에 내년부터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GV70, GV80 신차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내놓는 등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GM 역시 트럭과 SUV 전기차, 자율주행차 생산에 약 3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전기차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2차전지다. 전지를 구성하는 물질 중 양극재와 음극재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포스코케미칼은 두 물질 모두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시장 확대가 포스코케미칼에 호재로 인식되는 이유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2차전지 음극재 생산업체로 독보적인 위치를 지니고 있으며 최근 양극재에서도 산업 내 비교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실적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증권사에서 내놓은 올해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조9천339억원,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1천217억원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주가의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나온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는 5만8천~7만4천500원이며 평균은 약 6만8천원이다. 이는 전일 종가(6만1200원) 대비 약 12% 높은 수준이다.
한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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