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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 인문학 창의성 수혈


29일 인문분야 보강한 그랜드챌린지위원회 2기 출범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도전적·혁신적 연구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할 수 있는 체제로 개편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도전적·혁신적 연구 확대를 위한 ‘알키미스트(Alchemist) 프로젝트’의 2020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테마발굴을 위한 그랜드챌린지위원회 2기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창의적인 이이디어 수용을 확대하기 위해 분야 제한을 없앤다. 사업 첫 해인 작년에는 자동차, 로봇 등 기존에 있던 분야별 R&D 사업에서 예산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알키미스트 전용 사업을 신설해 분야 제한 없이 과제를 발굴한다. 그랜드챌린지위원회에서 테마 발굴까지만 맡고 연구과제는 참여자가 직접 제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고령화 사회 대응'이 테마라면 '인공장기 제작 및 이식기술', '선택적 암 세포 제거 기술' 등 구체적인 연구과제는 연구자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10개의 테마를 그랜드챌린지위원회에서 제시하고 각 테마별 6개씩 총 60개 연구과제에 11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구성된 그랜드챌린지위원회 2기 위원장은 민동준 연세대 부총장이 맡았다. 위원회는 기술분야 10명, 인문 분야 6명 등 16명으로 구성했다. 기술전문가로만 구성되었던 1기 위원회와 달리 2기 위원회는 공상과학(SF), 미래학, 사회학 분야 등 인문분야를 보강했다. 산업부는 인문학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서용석 KAIST 교수,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 김유빈 국회미래연구원 실장,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 등이 그 역할을 맡았다.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는 또한 '개념연구' 단계가 새로 도입됐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기획 단계도 연구과제에 포함시킨 것이다. 산업부는 '개념연구'를 "아이디어의 구체성을 강화하여 도전적 기술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개념 설계를 견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과제 수행자는 ‘개념연구–선행연구–본연구’ 총 3단계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념연구와 선행연구는 ‘토너먼트형 연구개발(R&D)’ 방식을 적용해 복수의 기관을 선발·지원하고, 3단계 본연구는 2단계 선행연구의 연구 성과에 따라 가장 우수한 기관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업부의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연금술사에 빗대어 현실적으로는 무모할지라도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사업이다. 성공을 조건으로 하는 기존 R&D틀을 벗어나 파괴적 잠재력을 가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지난해에는 1분 충전에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공기정화 자동차,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 실리콘 태양전지 한계효율(30%) 극복, 투명한 태양전지 등의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온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테마 발굴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월까지 집중 토론을 거쳐 테마 후보를 도출하고, 도출된 테마 후보에 대해 대국민 공청회를 거쳐 최종 테마를 확정한 후 3월 중 확정 테마를 공고할 예정이다.

최상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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