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양사 대표 모두 임기 동안 적잖은 고비는 있었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신사업 공략에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표 연임 여부가 3월 주주총회 이전에 가려질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17년 3월 취임해 네이버를 이끌어 왔다. 한 대표는 네이버 사상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 대표 취임 후 네이버는 지난 2018년 매출 5조원, 2019년 6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거뒀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적자탓에 영업이익이 지난 2018년 1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둔화되기도 했지만 하반기부터 제 궤도를 찾고 있다. 꾸준한 본사 광고 실적, 올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금융 자회사(네이버파이낸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연말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지난 2018년 '드루킹' 사태 이후 댓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등 포털 네이버를 상징하는 서비스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커지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기도 했다. 결국 네이버 모바일 웹페이지를 내놓은지 10년만에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검을 빼는 결단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전임 김상헌 대표도 8년간 네이버를 이끈데다, 최근 실적 개선 및 사업 성과로 한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 역시 취임 일성에서 강조한 서비스간 시너지를 내는 '카카오 3.0'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매출이 사상 첫 3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2018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하고도 수익성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어오다 수익모델 마련 등에 성공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 지난해 선보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같은 카카오톡 광고 모델로 기존 인터넷 광고 시장의 판을 흔들며 성과를 내고 있는 것.
두 대표는 지난해 연예인 사망 사건으로 댓글, 실검 논란이 일었을 때 연예 뉴스 댓글 ·실검 폐지를 발표하며 플랫폼 신뢰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네이버·카카오 관계자는 "대표 선임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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