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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에…e스포츠업계도 대책 마련 분주


텐센트, 리그 잠정 중단…라이엇·펍지·넥슨 등 대책 준비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확산되면서 e스포츠 업계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

텐센트가 중국 e스포츠 리그들을 잇따라 연기하고 나선 가운데 넥슨,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펍지주식회사 등도 리그 개최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28일 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텐센트 e스포츠는 내달 5일 재개할 예정이던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리그 '2020 LPL 스프링 리그' 일정 연기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텐센트 측은 LoL 2부 리그인 LDL과 중국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인 'CFPL 시즌15' 및 'CFML 시즌7' 결승전 일정도 함께 미루기로 했다. 아직 개막하지 않은 왕자영요 프로리그와 클래시로얄 리그 일정 등은 추후 별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텐센트 측은 "관중 밀집에 따른 (우한 폐렴)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선수와 팬들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대회 연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우한 폐렴 확산 방지와 e스포츠 관람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임사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넥슨은 이날 오는 3월 21일까지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인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관련 대책을 공개했다. 오는 29일 경기부터 관계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체온 체크, 마스크 배포, 손세정제 사용 권고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넥슨아레나 근무자 전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며 "내일(29일)부터 있을 리그 경기 시 사전에 방역업체를 통해 긴급 방역을 진행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온 체크, 마스크 배포, 손세정제 사용 후 입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측은 내달 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개막하는 국내 LoL 프로리그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를 앞두고 대책 준비에 돌입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국내 상황을 지켜보다가 정부 권고 사항이 나오거나 자체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이 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펍지주식회사도 내달 7일 시작하는 'PGS: Berlin 한국 대표 선발전' 관련 대책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펍지는 또 '중국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챔피언스 리그(PCL)'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다.

펍지 관계자는 "PGS 예선의 경우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나,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며 "PCL은 중국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7일 0~24시까지 중국 30개 성시자치구에서 우한 폐렴 확진을 받은 총 감염자 수는 4천515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106명으로 늘어났으며, 확진 환자와 긴밀하게 접촉한 누적 인원은 4만7천83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리 정부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한편, e스포츠 업계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당시에도 e스포츠 대회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한 바 있다. 당시 넥슨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서든어택 PC방 대회를 취소하고, 리그를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김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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