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체크포인트는 앞으로 클라우드 기술 관련 투자를 높일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규모는 키우면서, 외부적으로는 기업 인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하 알론 체크포인트 클라우드 제품부문 총괄은 1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 &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PX360 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250명이 넘는 인원이 체크포인트 클라우드 연구개발(R&D)에 투여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1993년 방화벽으로 시작한 정보보안기업 체크포인트가 클라우드 통합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클라우드 보안업체 돔9을 인수하면서 부터 관련 투자 투자를 늘리고 사업도 본격화 하고 있는 것.
돔9은 클라우드상에서 데이터를 보호하고, 유통 상황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체크포인트는 자체 보안 제품군을 강화했다.
현재 '돔9 '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체크포인트의 클라우드 가드 라인의 '클라우드 보안 형상관리(CSPM)' 솔루션으로 판매중이다. 반구형으로 된 지붕을 의미하는 '돔(Dome)'에 '완전하다'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 숫자 9를 붙였다.
알론 총괄은 "기존에 보유한 클라우드 가드 제품군이 돔9 인수로 한층 강화됐다"며 "이때부터 클라우드 제품전략, 마케팅, 로드맵 제작 등으로 사업 전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체크포인트는 돔9을 포함해 6개 클라우드 보안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사실 체크포인트가 클라우드 보안에 관심을 가진것은 이보다 앞서 3년 전인 2015년. 당시 체크포인트로서는 처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위한 가상 방화벽(Virtual firewall)을 출시한 바 있다.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을 겨냥한 움직임이었다. 실제로 미국 소프트웨어(SW) 기업 플렉세라가 지난해 786명의 기술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 이상의 기업이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클라우드의 인프라, 보안,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데도 동의하고 있다.
체크포인트는 지난해 12월 클라우드 서버리스 보안기술 업체 '프로테고 랩스'도 인수했다. 알론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이미 돔9과 클라우드 가드 아키텍처에 적용됐으며,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알론 총괄은 "앞으로 2~3개월 뒤면 제품을 새로 구매할 필요없이 한 플랫폼에서 서버리스 보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은 엘레베이터, 자동차 제조공장 등 글로벌 기업에게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클라우드 산업 관련 매출액이 지난해 2천270억 달러(한화 약 263조 3천억 원)에서 2022년에 3천540억 달러(한화 약 410조 6천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방콕(태국)=최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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