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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한진칼 지분 8.28% 늘려…경영참여 선언


반도건설 지분 오너일가와 KCGI, 델타항공 이어 4번째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반도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늘리면서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10일 대호개발은 지난달 한영개발, 반도개발 등과 함께 한진칼 지분 2%(118만1천93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기존 6.28%에서 8.28%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대호개발, 한영개발, 반도개발은 모두 반도건설 기업집단에 속한다.

반도건설은 이번 지분 변동을 공시하면서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보유목적에 대해 반도건설은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회사 및 주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해 적법한 절차 및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주주로서 관련 행위들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칼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칼 본사. [사진=뉴시스]

반도건설의 지분율은 오너일가(28.94%), 행동주의 펀드 KCGI(17.14%) 델타항공(10%)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이번에 지분율을 대폭 높이면서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전체 지분에서는 높은 비중이 아니지만 최대주주 각 관계인별로 지분을 살펴보면 반도건설의 지분이 적은 수준이 아니다.

현재 한진칼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들고 있는 사람은 6.52%를 보유한 조원태 회장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5.31%)이 뒤를 잇는다.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사망으로 조 전 회장이 들고 있던 지분 17.84%가 상속 비율에 따라 아내와 세 자녀에게 돌아간 것이다.

한편, 조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23일까지다. 3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표가 많아지면 연임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KCGI, 델타항공, 반도건설 등 캐스팅보트를 쥔 주주가 많아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서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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