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4천 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금을 수혈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의 일환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며 약 4천 억 원 규모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2천196만9천110주로 총 발행 주식 수의 50%다. 예정 발행가액은 1만8천550원이고 납입일은 3월 13일이다. 단, 최종 발행가액은 3월 2일 확정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차입 규모를 줄여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수자금 가운데 일부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이 109.6%에 불과하다.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조4천 억 원, 순현금 7천267억 원 등으로 차입금보다 보유 현금이 많은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과정에서 차입금이 약 1조1천 억 원 증가하더라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부채비율이 약 130% 수준으로 관리되는 등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대주주인 HDC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된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보유현금 5천 억 원, 유상증자 4천 억 원, 공모회사채 3천 억 원, 기타 자금조달 8천 억 원 등 약 2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맺고 지난해 12월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를 진행 중이다.
황금빛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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