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종목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8월 저점을 찍은 뒤로 상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체 상장 종목(아모레G 전환상환우선주 제외) 시가총액은 지난해 8월 초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아모레퍼시픽그룹 종목은 아모레G와 아모레G우,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우 등 모두 4종목이다. 이 중 보통주 종목인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8월 6일(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8월 6일 12조3천232억원에서 이달 9일 20조5천525억원으로 5개월간 66.8%나 불어났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72.4%)이며 아모레G(63.2%), 아모레G우(49.4%), 아모레퍼시픽우(36.4%) 순으로 높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종목들의 이같은 주가 고공행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한 이익 개선이 뒷받침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1조4천20억원, 영업이익은 40.6% 증가한 1천75억원이다.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9~1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킨케어 대세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모레퍼시픽의 포트폴리오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향후 성장세 지속에 대한 신뢰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5천억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예상이 부합한다면 5천9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2017년 이후 3년만에 최대 실적을 올리게 된다.
아모레G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에서 의존도가 높은 자회사(지분율 35.7%)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이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아모레G의 이익 증가도 유력한 상황이다.
향후 실적 전망이 밝다보니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질적 성장을 위한 효율화 작업의 결과가 점차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주가는 지속적으로 바닥을 확인하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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