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2020'에서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20'을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콕핏'은 지난 2016년 삼성이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과의 공동 개발로 지난 2018년 처음 공개됐다. 올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자율주행 등 운전 환경의 변화로 차량이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역할이 커짐에 따라 5G를 바탕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콕핏 2020'은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위해 운전석 옆과 전면 유리 앞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각종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12.4인치의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로는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그 아래의 콘솔 디스플레이로는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으며, 차량 내외부 디스플레이 제어도 가능하다.
대시보드 내에 설치된 38.3인치의 플렉서블 LED와 차량 후면에 설치된 53.7인치의 마이크로 LED를 통해서는 안전 운전을 위한 정보를 전달한다. 뒤돌아 보지 않고 운전석 옆 디스플레이로 뒷좌석 탑승자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또 음성비서 '빅스비'도 탑재돼 운전자의 상황에 맞는 운전 환경을 조성하고,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을 탑재해 차량 내부의 8개의 디스플레이와 8개의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구동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별도 키오스크를 마련해 5G 기반의 TCU(차량용 통신 장비) 기술도 공개했다. 특히 해당 기술은 2021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에 탑재된다. 5G TCU가 실제 차량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서울시 버스와 택시에도 5G TCU를 탑재한 실증 사업을 SK텔레콤과 진행 중이다.
탑승자는 5G TCU를 통해 주행 중에도 고화질 콘텐츠와 HD맵을 실시간으로 내려받고, 끊김없이 화상 회의를 하거나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강화돼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영역에서의 위험 상황과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지난해 대비 다양한 운전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기술을 전장 분야까지 확대해 처음으로 차량용 5G TCU를 상용화하며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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