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CES 2020'에서 또 한 번 TV 비교 전시에 나섰다. LED(발광다이오드) 패널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양쪽에 두고 OLED의 장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 2020'을 하루 앞두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전시장을 사전 공개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입구 바로 앞에 설치된 초대형 올레드(OLED)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올레드 사이니지 200여장을 이어붙여 '새로운 물결(New wave)'을 연출했다. 롤러블 TV 20대가 음악에 맞춰 10대씩 오르내리며 선보이는 움직임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LED와 OLED를 비교 시연한 전시 공간이 눈에 띄었다. LG전자는 좌측에 LED 패널, 우측에 OLED 패널을 나란히 두고 LED 패널 뒤에는 백라이트를 표현하기 위한 각종 패널들을 세워 놓았다. 반면 OLED 패널 뒤에는 아무런 패널도 없었다. LG전자는 LED 뒤에는 백라이트 등 각종 추가 패널들이 탑재돼 구현할 수 있는 두께에 한계가 있는 데 반해, OLED는 백라이트가 없어 보다 얇은 두께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LG전자는 직접적으로 특정 업체 TV를 가져다 놓고 비교하는 대신 패널을 통한 대조에 나섰다. 어디까지나 백라이트가 있는 LED 패널과 백라이트가 없는 OLED 패널 자체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또 미국 CTA(소비자가전협회)의 8K UHD 인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모든 LG전자의 8K TV는 CTA의 8K UHD 인증을 받았고, 특히 CM값의 경우 8K OLED TV는 물론 LCD TV인 8K 나노셀 TV도 90%를 넘는다는 내용을 자세히 알렸다. 그러면서 "더욱 높은 CM값은 이미지와 텍스트에 명확한 디테일을 부여한다"며 "LG전자의 '리얼 8K'는 특출한 색상과 명암으로 8K 해상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CTA는 지난해 하반기 8K UHD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CM값을 50%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의 비교 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LG전자는 작년 9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2019'에서 LG전자의 8K 나노셀 TV와 삼성전자의 8K QLED TV를 나란히 놓고 삼성전자 8K QLED TV의 화질선명도(CM)가 ICDM(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의 8K TV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시 부스에서 업체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8K QLED TV를 직접 비교를 위해 진열함으로써 파장이 커졌다. 이후 시작된 양사의 '8K TV' 논쟁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LG전자와 삼성전자 양사는 이번 전시에서 나란히 AI를 전면에 부각했다. LG전자는 전시장 3분의1 규모로 '씽큐 존'을 마련하고 인공지능이 제품과 서비스를 서로 연결해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각종 솔루션을 선보였다. 커넥티드카를 비롯해 현관·부엌·세탁실·거실 등 각 공간별로 각종 기기를 AI 등을 활용해 유기적으로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 시티'라는 콘셉트로 전체 부스를 꾸미고 개인과 집에서 도시까지 이어지는 총괄적인 AI·로봇 솔루션을 다양하게 내세웠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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