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연초부터 자동차 섹터의 ‘판매 감소보다는 전반적인 모멘텀 부재’가 원인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판매량과 보수적인 올해 판매 목표 영향보다 전반적인 모멘텀 부재로 인해 자동차 섹터 주가가 하락한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새로운 악재는 없으나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거나 새로운 호재 또한 소강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올해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연초부터 자동차 섹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차익실현으로만 해석하기엔 그다지 오르지 않은 종목도 동반 하락했고 외부요인으로 보기엔 일본, 중국 자동차 주가는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실적 개선이 이어지나 주가가 이를 이미 반영하고 있고 현대차 등의 경우 시장에 확신을 줄 근거가 부족하다"며 "물론 12월 자동차 판매는 신차들이 돋보였음에도 감소세를 보였다"고 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39만6569대로 전년동월보다 3.9% 감소하고 기아차는 22만5446대로 6.5%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현대차, 기아차 모두 각각 2.3%, 16.4% 증가했다.
다만, 무기력한 업황은 수익성 개선, 전기차 점유율 상승과 GV80, 쏘렌토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이 나타나면서 개선될 전망이라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산업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 수요 역시 둔화되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부진은 완성차 업체들의 비용 증가 및 부품 업체들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산업 수요가 큰 이변이 없다면 M/S 회복을 위해서는 결국 신차 들의 활약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상반기 출시될 팰리세이드, 쏘나타 등의 신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 의 반응을 확인하고 가도 늦지 않다"고 했다.
때문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올해 공격 행보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0년을 미래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시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 목표로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와 제휴 협력,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실행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는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 후 2023년 일부 지역 운행을 실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빠르게 확대되는 모빌리티 분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해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추진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정 수석부회장은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이라며 "우리 기업의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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