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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00대 개혁과제 실천 통해 1.2兆 성과…기업시민 내실화


최정우 회장 "그룹내 주요 현안 해결…기업문화도 혁신 계기"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가 100대 개혁과제를 통해 1조2천400억원의 재무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100대 개혁과제는 최정우 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과제다. 포스코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시민 경영기반의 내실화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100대 개혁과제 성과를 12월 이사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의 재무성과를 1조2천400억원으로 추산했다.

생산성 향상 및 낭비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CI(Cost Innovation)2020을 추진해 약 2천400억원 비용을 절감했다. 그룹 내 LNG사업을 재배치해 'Gas to Power'체계 완성 등 사업재편과 저성과 사업 정리로 약 8천억원을, 기타 주요 사업부문 수익성 제고 등으로 2천억원 등 총 1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최 회장은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함께 실천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기업시민이라는 새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함께 도전하며 기존 틀을 넘어서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스스로 변화를 체감한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작년 100대 과제 발표 이후 매월 이슈를 점검하고 분기별 점검회의를 통해 개혁과제의 해결방안 발굴과 성과 도출에 주력해 왔다. 또한 과제와 관련된 경영진단도 병행하며 과제의 실행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를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 및 원가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 및 수익모델 정립 ▲에너지소재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신뢰와 상생 기반의 기업문화 구축 등 분야에서 중점 추진했다.

◆철강 WTP 1천만톤 돌파…벤처플랫폼 구축 성과도

철강 분야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체제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수익기반을 공고히 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6% 늘어 1천만톤을 돌파했다. PASS(POSCO Auto Steel Strategy) TF를 운영해 글로벌 자동차사와 협력을 구축했다.

그룹사업은 고유역량 강화를 통한 전략사업 집중에 힘썼다. LNG 도입 및 트레이딩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관하고, 광양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로, 포스코에너지의 제철소 내 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포스코가 흡수합병해 LNG생산부터 전력생산까지 아우르는 'Gas to Power'체계를 구축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조성하고 있는 음극재 2공장 부지 [사진=포스코]
포스코케미칼이 조성하고 있는 음극재 2공장 부지 [사진=포스코]

미래 성장사업 육성은 에너지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박차를 가했다.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그룹 대표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구축했다.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와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 총 1조원을 투자한다.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역점…하도급 상생결제 도입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경영활동 전반에 투영하고 이를 체계화, 내재화하는 데 집중했다.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CEO직속으로 운영하고, CEO자문기구로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체계화와 확산에 힘썼다.

지난 7월에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해 임직원들이 경영이념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의식과 행동 준거를 마련했다. 그룹 임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해 운영되는 1%나눔재단은 사업선정의 다양성과 공정성을 강화했다.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도 역점을 두었다. 신규 공급사와의 거래문턱을 낮추고, 민간기업 최초로 '하도급 상생결제'를 도입해 2차 협력사 대금회수를 보장했다. 중소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5년간 200억원, 연간 100개사로 확대)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신뢰와 상생기반의 일터문화 조성에 힘을 모았다. 현장의 협력사 노후시설과 후생시설 등 약 2천곳을 개보수하고 포스코 휴양시설을 그룹사와 협력사까지 공동 사용토록 복지시설을 통합 운영하고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은 그룹사, 협력사 자녀 모두 동일하게 입학기회를 부여했다.

포스코그룹 임직원들도 기업문화 혁신을 체감하고 있다. 포스코는 매년 일하는 방식, 리더십, 제도, 근무환경 등 그룹사 임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평가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GWP, Great Work Place)'지수를 조사해 왔는데, 올해 포스코는 지난해 76점에서 86점, 그룹사는 77점에서 82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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