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 지분을 100%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전환한다. 이로써 두산건설은 지난 199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이후 23년 만에 상장폐지된다. 시장에서 계속되는 두산건설 매각설을 잠재우고 두산중공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두산건설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현재 보유 중인 두산건설 지분 89.74%(9월말 기준) 외 잔여 주식 전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일정에 따라 두산건설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1주당 두산중공업 신주 0.2480895주를 배정해 교부할 계획이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내년 3월께 두산건설이 소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일괄 매입한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주주 단일화로 의사결정 단계를 최소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두 회사간 시너지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장 유지를 위한 비용과 업무를 축소시킬 수 있게 됐다.
이병화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건설회사 상위 20위 업체 중에서 포스코, 현대ENG, 롯데, SK, 호반, 한화 등 9개사 모두 비상장사"라며 "상장여부가 회사의 경쟁력 판단지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번 결정으로 두산건설은 비상장사로 변화되지만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비용절감 및 관련업무 축소 등의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수주영업 등 기존의 모든 업무영역에서 각자 소명 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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