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이 20%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을 많이 끌어올렸지만 경쟁사들도 나란히 매출을 올리면서 점유율이 오히려 줄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을 17.8%로 추산했다. 전체 순위로는 2위다. 이는 전 분기 18.5%보다 약간 낮아진 수치로, 올해 분기 점유율 18%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위인 대만 TSMC는 52.7%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3위는 미국 글로벌파운드리(8.0%), 4위는 대만 UMC(6.8%), 5위는 중국 SMIC(4.3%)가 차지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DB하이텍이 1.2%의 점유율로 10위에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TSMC가 16나노미터(nm), 12nm, 7nm 공정에서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7nm 공정에서의 호조가 돋보인다고 짚었다. '아이폰11' 시리즈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AMD도 TSMC에 많은 양의 웨이퍼를 투입하고 있는 데다가 최근에는 미디어텍의 5G SoC(시스템온칩) 제작에도 착수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퀄컴의 5G SoC인 '스냅드래곤 765' 주문제작을 맡게 됐다는 점이 호재다. 해당 칩은 삼성전자의 7nm EUV(극자외선) 공정으로 제작한다. 올해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킹 칩과 고해상도 CIS(이미지센서)를 앞세워 파운드리 부문에서 큰 수익을 거뒀다. 특히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파운드리 전체 시장 규모가 전 분기 대비 6% 커졌다고 짚었다.
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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