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협상이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교섭단체 3당 간사들은 전날 오후부터 밤샘 심사를 진행했으나 감액 규모를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들은 각 당 내부 논의를 거친 뒤 다시 만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합의가 끝내 불발될 경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안신당 등이 참여하는 '4+1' 협의체의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겠다면서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오늘 중 예산안 처리의 순조로운 길이 열리지 않는다면 4+1 공조 테이블을 통해 오후 2시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4+1 협의체의 수정안 논의를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예산안 합의가 이뤄져야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정국이 또 파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협상의 문을 열어둔다고 하면서 여전히 여당은 4+1로 밀실 예산, 밀봉 예산의 무차별 강행 통과를 시사하고 있다"며 "여당은 으름장 정치를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4+1 협의체가 마치 여러 당의 협상 테이블인양 하지만 민주당과 2중대, 3중대, 4중대 다당제 연합전선의 밑그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예산안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윤채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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