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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새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에 분주


각 사 별로 결산시스템 도입...중소형사는 보험개발원과 컨소시엄 구성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보험사들이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2022년 도입 예정인 IFRS17은 보험부채 평가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평가한다. 이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자 보험사들은 저마다 결산시스템을 도입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IFRS17 도입에 대비한 ‘IFRS17 통합시스템’을 오픈했다.

앞으로는 통합시스템을 기존 시스템과 병행 운영하며 IFRS17 회계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22년까지 정확성과 신뢰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FRS17은 보험사에 적용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으로, 세계 보험회사의 재무상황을 같은 기준에 따라 평가 및 비교하기 위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제정한 원칙이다. 보험사의 보험부채 평가 기준을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되면 고금리 계약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자본 축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보험사들은 저마다 결산시스템을 준비하고 나섰다. 신한생명도 지난 9월 기존의 산출방식과 IFRS17에 적용되는 산출방식을 병행할 수 있는 결산시스템을 오픈했다.

신한생명은 2017년 9월부터 8개월 간 계리·회계·경영·리스크관리 등 부문별 전문 회계법인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 컨설팅을 진행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작년 6월부터는 IFRS17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이 밖에 현대해상은 이미 지난 5월 한영회계법인과 IFRS17 통합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 시범운영에 들어갔고, KB손해보험도 올해 안에 경영·회계부문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소형 보험사들은 공동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DB생명, DGB생명, KDB생명, 푸본현대생명, 흥국생명, NH농협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10개사는 보험개발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0월 결산시스템 'ARK'를 완성했다. 현재 내년 8월 가동을 목표로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 달만 지나면 IFRS17 도입이 1년 남은 상황"며 "이에 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에 집중하고 지급준비율을 올리는 동시에 결산 시스템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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