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내년 출시될 5G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스마트폰의 두뇌를 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말 그대로 손끝부터 발끝에 이르는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에 관여한다. 즉, 바꿔 말하면 AP가 보유한 스펙에 따라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어떤 모습일지 예상 가능하다는 의미다. 특히 5G 반도체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퀄컴 AP는 차세대 스마트폰의 바로미터 역할을 담당한다.
퀄컴은 4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19'에서 내년 1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는 '스냅드래곤 865'의 면면을 모두 공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65의 특징으로 ▲차세대 CPU와 GPU를 통한 25% 성능 향상 ▲최대 7.5Gbps 속도를 구현하는 모뎀 솔루션 ▲5세대 퀄컴 AI 엔진 ▲기가픽셀 스피드 ISP ▲데스크톱에 준하는 게이밍 퍼포먼스 등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날러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 865는 가장 향상된 5G 연결성 및 기능을 지원해 모바일 기기에 대한 기준치를 높였다"라며, "퀄컴이 무선 리더십 및 혁신을 추구하며 지난 30년 간 발전을 거듭하여 정점에 이르러 선보인 기술력"이라고 소개했다.
◆ 내년 5G폰 25% 성능 향상
스냅드래곤 865는 퀄컴이 ARM 기반으로 설계한 크라이오(Kryo) 585 CPU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최대 25%의 성능 향상을 구현한다. 2.84GHz A77 빅코어와 2.4GHz A77 3개, 1.8GHz A55 4개 코어로 '1+3+4' 구조의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그래픽 성능을 관장하는 GPU는 '아드레노 650'이 탑재됐다. 이전 세대인 스냅드래곤 855 대비 25%의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지원한다.
CPU와 GPU는 5G폰의 다양한 기능에 대한 높은 성능을 지원한다. 이를테면 게이밍 및 사진, 영상 촬영, 교차 기능 등 전방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 최대 7.5Gbps 다운로드 속도
스냅드래곤 865와 단짝을 이루는 통신 솔루션은 '스냅드래곤 X55 5G 모뎀-RF 시스템'이 탑재됐다. 퀄컴은 통신모뎀뿐만 아니라 안테나 설계까지 모듈화해 제공함으로서 제조사들의 빠른 제품 출시를 돕고 있다.
X55를 통해 다운로드 최대 7.5Gbps 속도를 지원한다. 퀄컴 5G 파워세이브, 퀄컴 스마트 송신, 퀄컴 와이드밴드 엔벨롭 트래킹, 퀄컴 시그널 부스트 등 향상된 기술이 적용됐다. 넓은 커버리지와 빠른 속도, 높은 전력효율을 보여준다.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시분할(TDD)과 주파수분할(FDD)을 모두 지원한다. 초고주파(mmWave)도 지원한다. 논스탠드얼론(NSA), 스탠드얼론(SA), 동적 스펙트럼 공유(DSS), 글로벌 5G 로밍, 멀티심(SIM)도 제공한다.
퀄컴 패스트 커넥트 6800을 통해 와이파이6 성능과 블루투스 오디도 경험을 높인다. 와이파이6은 1.8Gbps에 근접한 속도를 구현한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서 가장 먼저 와이파이 서티피드6 인증을 받았다.
퀄컴의 aptX 보이스 기술은 블루투스를 통한 초광대역 음성을 지원한다. 보다 깨끗한 품질의 오디오 감상이 가능하게 된다. 퀄컴 트루 와이어리스 스테레오 플러스는 저지연과 배터리 수명 연장 및 무선 헤드폰과 초소형 헤드폰의 연결 복원력을 향상시킨다.
◆ 정확도 높아진 AI 비서
5세대 퀄컴 AI 엔진은 다양한 기능에 효율을 더해준다. 최대 15TOPS(Trillion Operations Per Second) AI 성능을 구현한다. 전작 대비 2배 향상된 성능이다.
퀄컴 AI 엔진 심장부에는 전작 대비 4배 향상된 TOPS의 성능과 35% 높은 전력 효율성을 바탕으로 작동하는 신규 퀄컴 헥사곤 텐서 가속기가 적용됐다. 가령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말과 문자를 실시간 외국어 변환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퀄컴 센싱 허브는 사용자의 기기가 저전력으로 주변 환경 맥락을 파악하게 해준다. 정확한 음성 감지 기능은 사용자가 선택하는 음성 AI 비서의 인식률을 높인다. 올웨이즈 온 센서 및 지능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해 상황별 AI의 수준을 끌어올린다.
아울러 업데이트된 퀄컴 뉴럴 프로세싱 SDK, 헥사곤 NN 다이렉트와 퀄컴 AI 모델 인핸서 툴은 개발자들에게 자율성과 유연성을 제공한다.
◆ 대형 디스플레이에도 시청 가능한 카메라 촬영 능력
점점 더 높아지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처리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가픽셀 스피드 ISP'가 적용됐다. 초당 최대 2기가픽셀의 속도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10억가지가 넘는 색상을 담은 4K HDR 화질 영상과 8K 영상을 촬영하고, 대량의 200 메가픽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가픽셀이 적용된 960fps 고화질 슬로우 모션 동영상을 토대로 무한대로 영상의 속도를 늦추어 찰나 같은 순간도 잡아낼 수 있다.
돌비 비전 비디오 캡쳐 기능을 탑재해 대형 화면으로도 볼 수 있는 4K HDR을 구현한다. 5세대 퀄컴 AI 엔진에 맞춤형인 기가픽셀 스피드 ISP는 신속하게 다른 배경, 인물, 그 밖에 사물을 구별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추어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사진을 제공한다.
◆ 데스크톱PC에 도전하는 게이밍 성능
퀄컴은 데스크톱PC 수준의 게이밍 환경 구현에 도전한다.
차세대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을 지원한다. 데스크톱 포워드 렌더링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이기도 하다. 데스크탑 수준의 빛처리 효과와 후처리 효과를 구현한다. 업데이트가 가능한 아드레노 GPU 드라이버는 제조사를 통해 구현된다.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마치 PC에서 그래픽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는 것과 유사하다.
모바일 HDR 게이밍을 위해 144Hz 디스플레이 리프레시 비율을 적용했다. 게임 컬러 플러스 기능은 디테일 면에서 향상된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 이미지의 질을 높여준다.
스냅드래곤 게임 퍼포먼스 엔진은 자동 완성 기능이 탑재된 적응 실시간 시스템을 기반으로 더 오랜 시간 성능을 지속시킨다.
신규 아드레노 650 GPU는 아드레노 HDR 패스트 블렌드 등의 기술들이 탑재된 신규 하드웨어를 내장, 복합 파티클 시스템 및 렌더링과 더불어 블렌딩 기술을 통해 게임 장면을 향상시켜 특정 작업에 대해 전작인 퀄컴 스냅드래곤 855 대비 최대 2배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마우이(미국)=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