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KB국민카드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오토바이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회사는 ▲할부금융 ▲리스 ▲팩토링 ▲주택담보대출 등 현지 통화 관련 대출 상품 판매와 신용카드 사업이 가능한 여신전문금융회사다.
KB국민카드는 2개 사모펀드가 보유한 지분 80%를 8천128만달러(미화)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깔린 광범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할부금융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여신 취급액 기준으로 오토바이 담보와 내구재 대출은 각각 업계 3위, 자동차 담보 대출은 업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통합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본사의 지급보증 등으로 조달 비용을 절감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하고, 현지 고객들의 특성에 맞춘 할부금융 상품을 확충해 우량 자산 중심의 영업을 펼친다는 게 KB국민카드의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KB국민카드가 보유한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디지털 핵심 역량의 지속적인 이전을 통해 할부금융 사업을 다각화하고 카드 사업도 개시해 소비재 할부 금융에서 신용카드에 이르는 초대형 종합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금융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인근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 국내총생산 대비 여신 비율이 낮아 향후 두 자리 수 이상의 여신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적된 디지털 역량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현지에 적용하고 캄보디아에서 거둔 시장 조기 안착의 성공 경험을 살려 인도네시아에서도 해외 진출 성공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상혁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