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는 SBS(지상파)와도, JTBC도 CJ도 함께하는 오픈된 환경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든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28일 KT 올레스퀘어에서 진행된 신규 OTT 서비스 '시즌' 공개현장에서 JTBC와 CJ ENM이 내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콘텐츠 통합 서비스 합작법인(JV) 설립 참여 여부에 "열려 있다"라며,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단장은 "KT는 미디어 파워로 국내 최강이지만 여러 측면에서 웨이브나 티빙을 적군이라고 생각치 않고 언제든 교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들과 사이가 나쁘지 않을뿐더러 tvN이나 JTBC도 우리와 함게 (콘텐츠) 공동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플랫폼 회사에서 콘텐츠 부족으로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 오리지널 콘텐츠이며, 내년에는 디즈니 플러스가 들어오는 등 그런 세상이 왔을 때, 동시에 살아갈 수 있을까 화두를 던진다"라며, "오픈형 플랫폼으로 많은 콘텐츠 제작과 수익이 보장되고 훌륭한 사용성을 줘야하기에 그들(국내 플랫폼과 CP들)과 계속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현중 KT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 상무 역시 "내달 중순에 티빙채널이 다 들어오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채널이 110개에서 200개가 넘게 된다"라며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 초 지상파3사와 SK텔레콤이 통합법인을 설립해 내놓은 OTT '웨이브'에 대항하기 위해 KT와 LG유플러스, JTBC, CJ ENM 등이 통합 서비스 플랫폼 출범에 손을 잡으려 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가 JTBC와 CJ ENM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LG유플러스가 CJ헬로 지분인수에 나서면서 기존 협의가 재개된 것으로 판단된다.
KT는 신규 OTT '시즌' 공개발표에서 OTT의 필수조건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조하기 보다는 플랫폼으로서의 사용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울러, KT그룹사의 미디어 역량 과시와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허브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강점을 십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시즌은 IPTV와 분리돼 가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는 IPTV와 공조한다"라며, "IPTV 800만 가입자를 갖고 있으며 성장속도를 보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시즌이 KT 그룹 전체 역량을 활용하는 수준으로 이를 이용해서 모든 콘텐츠를 다 담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단장은 지난 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포럼에서 아시아 콘텐츠 연합인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들자는 제안에 대해 취지는 공감하나 다른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연합이라는 표현이 좋고 콘텐츠 사업 하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됐으면 하지만 라인이 일본을 공략했듯이 하나하나 침투해서 들어가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OTT 진출이나 기획사와 연합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두가지 다 OTT를 갖추지 않은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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