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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3분기 성장했는데…영업익은?


빅3 등 성장세 이어가…수익성에서는 '희비'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국내 정보보안 업계가 3분기에도 실적이 호조됐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매출 등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다만 신규사업 투자 등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 등 수익성이 둔화되는 등 업체별 희비는 갈렸다.

17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인포섹, 안랩 등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ㅇ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업계 대표 3사인 SK인포섹과 안랩, 시큐아이는 3분기 매출이 모두 상승했다. SK인포섹과 안랩은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시큐아이는 다소 감소했다. 보안관제사업과 내년 출시될 신규 제품·솔루션에 대한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안 빅3 성장세 지속

SK인포섹은 3분기 매출 748억5천500만 원, 영업이익 72억6천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익은 14%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보안 관제·컨설팅 등 보안서비스 수요가 몰려 사업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한 것. 융합보안 분야 신규 레퍼런스 확대 등에서도 성과를 냈다.

SK인포섹 관계자는 "기존 사업 관제 혹은 컨설팅 부문은 지속 성장하고 있고, 클라우드·융합보안 사업부문은 증가 추세"라며 "연말까지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 역시 전체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3분기 매출은 430억6천만 원, 영업이익은 53억6천3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8%, 11.1% 증가한 수치다.

안랩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3분기에도 안랩 백신(V3), 단말보호플랫폼(EPP), 트러스가드 등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EPN사업부와 보안관제·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사업부 모두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는 3분기 매출액 289억100만 원, 영업이익 2억4천4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5.8% 줄었다.

기존 제품군 판매 등이 매출 성장 등을 이끌었지만 사업·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규 인력충원과 보안관제 등 신규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과와 신제품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NGF' 등 그리고 신규 사업·서비스도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보안 수요가 집중되는 4분기에는 신제품 판매 확대 및 신규사업 성과 가시화를 통해 영억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견기업 매출 '개선', 영업이익은 '희비'

같은 기간 중견 보안기업의 실적 역시 대부분 개선됐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국내 보안업계 중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이 모두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 157억7천500만 원, 영업이익 22억4천3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무려 1182.7% 증가한 규모다. 특히 자사 문서보안 제품 매출 증가와 자회사 에스에스알의 솔리드스텝 매출 증가의 영향이 두드러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하반기에 들어 사업 전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며 "매출 원가 및 판관비 감소 등 이유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SGA솔루션즈 역시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호조를 보였다.

SGA솔루션즈 3분기 매출액은 107억6천900만 원, 영업손실 8억4천2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 늘었고, 영업적자 폭도 줄었다. 지난해 3분기 SGA솔루션즈 영업손실은 18억6천600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주력 제품인 서버보안 등 보안 솔루션의 매출 증가와 자회사 SGA 블록체인 사업 호조에 따라 전년대비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그동안 준비중이던 차세대 서버보안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보안업계 성수기인 4분기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윈스는 매출 162억 원, 영업이익 29억7천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 만큼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규모다.

이는 일본 수출과 보안관제·컨설팅 등 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 다만 자사 제품 매출은 늘었으나 타사 상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도 다소 줄었다는 설명이다.

윈스 관계자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3.7억 감소한 이유는 마진이 높은 당사 제품 및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억 증가했지만, 마진이 매우 낮은 타사 상품매출 14.7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3분기 매출액 134억8천100만 원, 영업손실 28억2천6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심화됐다.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은 22억5천300만 원이었다.

영업적자가 늘어난 이유는 역시 미래 신사업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등 때문.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통합보안관리솔루션(SIEM)·보안관제·정보보호 컨설팅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 매출도 성장했다"며 "다만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영업익은 전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 실적이 집중되는 특성상, 4분기에는 보다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수닷컴은 3분기 매출액 54억3천만 원, 영업손실 20억9천5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했다. 다만 영업적자는 약 4억5천400만 원 만큼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은 16억4천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매출 증가 요인은 데이터보안 사업과 애플리케이션 사업의 꾸준한 매출, 그리고 3분기 공공·금융 부문 사업 진행에 힘입은 결과"라며 "손익이 감소한 부분은 연구개발비의 무형자산화 비중을 낮추는 보수적 회계처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니언스는 단말위협 탐지·대응(EDR)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은 45억100만 원, 영업이익은 8천200만 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은 1억3천600만 원으로 올 3분기 39.8% 만큼 감소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감소는 EDR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와 지난해 인수한 이상행위탐지 솔루션 기업 '레드스톤소프트'가 재무제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또 신기술 개발비용 증가, 우수인력 보강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4분기 및 향후 미래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EDR 사업에서는 공공·제조업의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최근 랜섬웨어 대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의료기관 등을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외 라온시큐어와 한컴위드는 3분기 영업적자를 보였다.

라온시큐어는 올 3분기 매출액 54억4천700만 원, 영업손실 5억1천4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8.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억3천900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컴위드의 경우 3분기 매출액 28억8천600만 원, 영업손실 14억2천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2.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적자 폭은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은 9억3천700만 원 이었다.

한컴위드는 현재 한컴지엠디 흡수합병 절차를 진행중으로 최종적으로는 내년 1월에 절차가 완료된다.

최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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