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11월 11일 중국에서 열린 파격할인행사 독신자의 날(광군제)의 매출이 300억달러(약 34조9천65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판매시작 1시간만에 846억위안(120억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대비 22% 늘어난 것이다.
그후 판매개시 9시간의 매출은 1천583억1천만위안(226억3천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또한 전년대비 25%를 넘는 수치였다.
알리바바의 '독신자의 날' 하루매출인 300억달러는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최근 올렸던 분기 매출의 80%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도 알리바바는 300억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렸고 미국추수감사절후의 사이버먼데이 매출인 79억달러를 크게 앞섰다. 다만 매출 성장률이 27%로 역대 가장 낮았다.
알리바바는 2009년 독신자의 날을 프로모션 이벤트로 도입한 후 온라인 쇼핑 사이트의 판매품과 고객이 모두 급격히 증가해 매출도 매년 가파르게 성장했다.
2009년 독신자의 날 첫해 매출은 5천만위안이었으나 2016년 1천억위안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2천135억위안을 기록했다.
배송건수도 첫해 26만개에서 2018년 10억개로 늘었다. 판매 사이트의 브랜드수는 27개에서 18만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급성장에 따라 중국정부가 시장독점 사업자로 알리바바를 규제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이달 5일 알리바바에게 반독점법 위반여부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알리바바는 그동안 판매점에 자사 사이트에 입점할 것인지 아니면 타사를 선택할지 양자택일하도록 강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강세로 2~3위 e커머스 업체가 판매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리바바는 중국 e커머스 시장의 58.2%를 장악했으며 제이디닷컴이 16.3%, 나머지 업체들은 한자리수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중국경기의 침체로 알리바바의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5억명 이상이 알리바바 사이트를 이용해 매출이 지난해에서 크게 늘었다.
안희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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