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과기정통부에 2G 종료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2G 서비스가 종료 수순을 밟은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01X 번호를 유지하고자하는 사용자는 오는 신청에 따라 오는 2021년 6월까지 한시 사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는 17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19조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는 해당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폐지하려면 폐지 예정일의 60일전까지 이용자에게 알리고,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G 서비스는 지난 1996년 세계 최초 CDMA 기술 상용화 후 국가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이동통신시스템 및 단말기 수입국가에서 수출강국으로 변모시키는데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다만, 23년간 운영해오면서 2G 장비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지속 감소 등으로 인해 서비스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월말부터 2G 가입자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3G와 LTE로의 이동을 독려했다. 지난 2011년 2G 서비스 종료를 가장 먼저 시도했던 KT의 경우 정부 기준 가입자 1% 미만을 달성할 것으로 요구했기 때문.
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은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결합할인, 복지할인도 중복 적용됐다.
약정 없이 서비스를 전환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무약정 혜택을 원하는 2G 가입자는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 선택 후 LTE폰 6종 중 하나로 교체하면 된다. LTE폰 6종은 2G 가입자가 주로 이용하는 폴더폰·피처폰과 형태·기능이 비슷한 제품으로 선정한다.
2G 가입자가 서비스 전환 시 2G 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가입 후에는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용할 수 있다.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 '01X' 번호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면 정부가 마련한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2021년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은 제도 운영 종료 전 '01X' 번호를 '010'으로 변경하는 데 사전 동의한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다.
'010' 번호로 변경한 경우 SK텔레콤이 제공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2021년 6월 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010' 번호로 변경 후에도 전화·문자 발신 시 상대 휴대폰에 기존 '01X' 번호로 표시된다.
한편, 지난 10월 30일 01X 이동전화 번호 사용자들이 법원에 제기한 번호이동 청구소송이 기각되면서 2G 종료에 탄력을 받은 바 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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