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가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다시 2천억원대로 회복하며 지난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가 멈췄다.
광고를 비롯한 본사 실적도 선방했다. 특히 자회사 라인이 적자 폭을 줄이면서 실적 반등세에 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네이버는 3분기 매출 1조6천648억원 영업이익 2천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증가했지만 영업익은 8.9%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익은 시장 예상치인 1천800억원대를 상회하며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살렸다.
실제로 네이버 영업익은 지난 2017년 3분기 분기 사상 최대인 3천억원을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4분기부터 2천900억원대로 줄더니 지난해 1·2분기에는 2천500억원대에 그쳤다. 3분기 이후엔 2천억원 초반대 수준까지 줄었다.
부진은 올들어서도 이어졌다. 2분기에는 영업익이 1천억원대까지 떨어져 최근 4년래 최저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를 바닥으로 3분기 다시 2천억원대로 회복하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번 3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과 비중은 ▲광고 1천527억 원(9%) ▲비즈니스플랫폼 7천193억 원(43%) ▲IT플랫폼 1천163억 원(7%) ▲콘텐츠서비스 545억 원(3%) ▲라인 및 기타플랫폼 6천220억 원(38%)이다.
광고는 모바일 광고 인벤토리 증가와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1천52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2.2% 증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8.3% 감소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커머스의 견고한 성장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로 전년동기 대비 17.3%, 전분기 대비 0.5% 증가한 7천193억 원을 기록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7.2%, 전분기 대비로도 9.9% 성장한 1천163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4.1%, 전분기 대비 8.7% 성장한 54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라인 및 기타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18.7%,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6천2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는 인공지능(AI)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투자한 AI 기술은 광고 최적화, 상품 및 콘텐츠 추천, 사업자 및 창작자 지원 등 네이버 사업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며 실질적인 성과와 서비스 경쟁력으로도 발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 등을 통해 앞으로도 AI와 로봇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기술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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