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삼성중공업이 스위스 선사 트랜스오션으로부터 수주, 건조한 드릴십(시추선) 2척이 결국 취소됐다. 이로써 기존 계약금 약 1조원 가량의 손실을 빚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트랜스오션과 드릴십 2척에 대한 선박건조 계약을 해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트랜스오션 측이 드릴십 2척을 포기한다고 발표한지 한달만이다.
해당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오션리그사로부터 2013년 8월과 2014년 4월 각각 수주한 선박으로, 납기는 올해 9월과 내년 9월이었다. 트랜스오션이 지난 2018년 오션리그를 인수한 이후 건조를 이어 오다가 지난달 계약 해지 의향서를 삼성중공업 측에 통보했다.
삼성중공업은 트랜스오션과 2척에 대해 기존에 수수한 선수금 전액(5억2천400만달러) 몰취하고 선박 소유권 귀속 등 보상 합의를 완료하고 지난 29일자로 선박 건조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선박의 계약가는 각각 7억2천만 달러(약 8천600억원)와 7억1천만 달러(8천480억원) 등 총 14억3천만 달러다. 선수금 전액을 돌려받았지만, 드릴십 인도가 취소되면서 나머지 계약금 9억1천만 달러(1조870억원)는 받지 못하게 됐다.
결국 삼성중공업이 해당 드릴십을 언제, 어느 가격에 판매하느냐에 따라 재무적 손실은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 매각 등을 통해 계약 해지로 인한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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