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집중하다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문재인 정부가 지향해 온 '공정' 가치가 크게 흔들리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자 뒤늦게 사과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많은 우려를 전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유념해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검찰을 향한 비판적 시각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 주면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며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다지며 여러 분야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 국민이 체감하기엔 부족한 부분도 많다. 남은 절반의 임기, 부족한 부분에 더욱 매진해 나라다운 나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언급,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 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장관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과 상품권을 나눠 가지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화나 만들면서도 반성이 없다"며 "현재 대통령님이 상중이시니 지금이라도 동영상을 완전히 삭제하고 대통령을 선출해 준 국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채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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