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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인기, 찻잔 속 태풍? …5G 부담될라 '촉각'


지원금·출시행사 축소에도 예상 밖 호응 …" 인기 한계"시각도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LTE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11이 예상 밖 인기를 끌면서 이통통신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말 지원금 및 출시 행사를 전작보다 줄이기도 했지만 아이폰11의 예약판매 등에서 충성고객들의 여전한 인기를 확인시킨 것.

5세대 통신(5G) 확대에 집중해온 이통사로서는 자칫 5G 확대에 영향을 미칠 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예약물량 등이 소진되면 판매량 확대 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1 시리즈의 이통 3사 최고 요금구간 단말 지원금은 경쟁 단말에 비해 20만원가량 낮은 8만2천~14만3천원 수준에 그쳤다.

실제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와 LG전자 V50S 모델의 이통 3사 단말 지원금은 32만~35만원 선이다. 아이폰 출고가가 더 높은 것을 감안하면 고객이 부담할 비용은 30만원 가량 더 늘어나는 셈이다.

단말 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의 재원을 합쳐 구성된다. 통상 애플의 경우 지원금이 적었지만 제품에 대한 충성고객 등 가입자 유치 효과가 크다는 이유로 이통사가 지원금을 높게 책정해 왔다. 그러나 5G 확대에 주력하는 현재 이번 LTE전용 아이폰 11에 대해서는 전작만큼 지원에 나서지 않는 셈이다.

25일 SK텔레콤의 애플 아이폰 11 등 신형 제품 출시 축하행사에서 아이폰 11이 전시돼 있다.
25일 SK텔레콤의 애플 아이폰 11 등 신형 제품 출시 축하행사에서 아이폰 11이 전시돼 있다.

그럼에도 아이폰11는 지난 25일 정식 출시일 개통량이 전작보다 30% 많은 13만~14만대에 달하는 등 여전한 인기로 눈길을 끌었다. 국내 5G가 상용화 됐지만 아직 전국망 구축 이전이고, 애플 충성고객 층이 두터운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통업계는 이 같은 인기가 계속 이어질 지에는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일단 예약구매 고객 개통이 진행되고 나면 판매량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이통사는 이번 신형 아이폰 점유율을 애플의 통상적인 점유율인 20%에서 많게는 5%p가량 낮춰 잡기도 했다.

한 이통사 임원은 "신형 아이폰 판매보다는 5G폰이 우선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로서는 신규 서비스인 5G에 막대한 투자가 들어간 만큼 서비스의 조기 안정화 및 가입자 확대, 수익성 개선 등이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통 3사의 영업익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하고 있다. 대신 비교적 고가인 5G 요금제 가입자 유치를 통한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민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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