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이 올해 3분기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악화 등으로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37% 감소했으며 매출은 1%대 증가에 그치면서다. 다만, 전지 부문 등 비(非)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 증가로 실적방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이 25일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7조 3천473억원 ▲영업이익 3천803억원 ▲순이익 1천372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9%, 순이익은 무려 60.4% 감소했다.
이같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배경에는 석유화학부문의 불황 때문이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 9천648억원, 영업이익 3천212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4분기는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현수준으로 당분간 지속 전망되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 2천102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소형 IT전지 출하 확대 ▲전기차 신모델향 자동차전지 출하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4분기는 유럽 중심으로 자동차전지 출하확대가 예상되지만, 소형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둔화가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천179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 IT소재 성수기 도래 및 OLED 매출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4분기는 자동차소재 및 양극재 출하 증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천65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937억원, 영업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전지부문 흑자전환, 첨단소재 및 생명과학부문 수익성 증가 등 전사 전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고른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며 "4분기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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