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가 철강업계 부진에 계속되면서 올해 4분기에도 실적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후판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베트남 해외법인 포스코SS비나의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지배구조를 바꿀 뜻도 내비쳤다.
포스코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세계적으로 철강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원료가격은 3분기에 올라갔는데 4분기부터 반영되면서 기존보다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며 "4분기도 어려울 것 같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훨씬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4분기 철광석 가격은 3분기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평균으로는 톤당 85달러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석탄은 올해보다 하락한 톤당 175달러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재료 인상분을 조선업계가 사용하는 후판가격으로 전가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포스코는 "조선사향 후판가격을 상반기에 인상하지 못해 원료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하반기는 원가가 높아 인상을 요청했고 소폭 인상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베트남 해외법인 포스코SS비나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뜻도 내비쳤다. 포스코는 "포스코SS비나는 경영에 지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구조로는 사업지속이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구조를 바꾸는 방안을 제2의 파트너와 다각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15조9천882억원을, 영업이익은 32.1% 줄어든 1조398억원, 순이익은 53% 감소한 4천968억원을 각각 거뒀다. 업황 부진에다 원재료 상승 등으로 철강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비철강부문에서 실적방어에 성공하며 영업이익 1조원을 지켜냈다.
이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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