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V80'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V80은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내놓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은 오는 11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해외 시장에는 내년 초쯤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V80의 성공적인 안착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GV80 출시로 라인업 확장과 고급 브랜드 입지 강화, 판매 확대 등을 꾀하고 있어서다.
제네시스는 2021년까지 세단 3종과 SUV 3종 등 총 6종의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엔트리 세단 'G70', 대형 세단 'G80', 플래그십 세단 'G90' 등 세단 라인업을 완성했고, SUV 모델 출시로 라인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제네시스가 2015년 브랜드 출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SUV 모델인 데다 최근 SUV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GV80을 향한 시선도 남다르다.
지난 2017년 4월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GV80 콘셉트카를 살펴보면 GV80의 크기는 팰리세이드와 싼타페의 중간 정도로 추정된다. 크레스트 그릴과 매시 그릴이 적용돼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실내의 퀼팅 패턴 시트는 외관의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진화된 기술력도 엿볼 수 있다. GV80에는 자동차선변경 기능이 탑재된 'HDA2'가 적용돼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차량이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차선을 변경해준다. 이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2(부분 자율주행)를 넘어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에 가까운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은 3.0L 직렬 6기통 디젤엔진, 2.5L 가솔린 터보, 3.5L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구성되며, 향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출시 차량 중 가장 큰 14.5인치 와이드형 터치스크린과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솔루션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GV80'의 판매 가격이 국내 기준 6천만~8천만 원 사이에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모델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GLE'(9천30만~1억1천50만 원), BMW 'X5'(9천790만~1억3천890만 원), 토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RX'(8천210만 원) 등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다만 국내 시장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고급 브랜드로 완벽히 자리매김하지 못한 만큼 가격에서 우위를 갖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유럽 시장을 뚫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G80으로 영국 등에 진출했지만 저조한 판매량으로 지난해부터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GV80 출시는 해외 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네시스의 첫 SUV 도전이자 시장 입지를 다지는 데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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