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하향조정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 11월에 또 한차례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총재는 27일 한국은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올 11월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전망치를 2.5%에서 2.2%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중 0%로 크게 낮아졌다. 오는 10월1일 통계청이 발표할 9월 소비자물가도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이 총재는 "앞으로 한 달, 두 달 정도는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지만, 마이너스는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무엇을 디플레이션으로 봐야 하느냐를 정확히 해야 한다"며 "물가 하락기간이 한두 달, 단기간이 아라 장기간 지속이 되고 하락하는 것이 많은 품목으로 확산되는 그것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일시적 마이너스는 그 전에도 여러 번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올 8월 물가상승률이 0%로 나타난 된 것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작년에 급등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데, 농축수산물 가격에서 예년의 흐름만 이어졌다 하더라도 0%까지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빠르면 연말, 아니면 내년 초에는 1% 내외로 올라갈 것이다"라며 "지금은 디플레이션 징후로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을 운용 기조에 대해서는 지난 8월 금융통화의원회 의결했을 때의 기조를 현재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대외 여건과 국내 성장․물가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점을 고려해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었는데 그 기조는 아직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인가, 언제 조정할 것인가 등의 내용은 오는 10월 열릴 다음 금통위까지 입수되는 모든 지표를 살펴봐서 그것을 토대로 거시경제와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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